사진=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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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농촌진흥청은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에 곁들이면 좋은 나물로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꼽았다.

콩나물과 숙주나물은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리기도 한다. 콩나물은 콩에서 나며 숙주는 녹두에서 자란다. 콩나물은 줄기가 짧고 통통한 것이 좋지만 숙주나물은 지나치게 통통하면 비린내가 많이 난다.

▲ 콩나물

콩나물은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가격도 저렴해 대중적인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다. 단백질 음식과 궁합이 좋아 선지나 두부 같은 제품과 함께 먹기도 한다.

콩나물에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고루 들어 있어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채소에 속한다.

특히 콩나물은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이 풍부해 기억력 증진과 뇌세포 대사 촉진에 효과적이다. GABA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뇌세포 대사와 뇌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자료=국립식량과학원, 국가표준식품성분표
자료=국립식량과학원, 국가표준식품성분표

또한 기능성 성분인 이소플라본과 아스파라긴산 루테인 등이 들어 있다.

이소플라본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하고 갱년기 증상 완화, 항암작용을 한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하기 위해 콩나물국을 많이 먹는 이유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아스파라긴 성분이 많아 숙취 해소에 좋기 때문이다.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은 콩에는 없지만 콩나물로 자라면서 합성된다.

콩나물은 껍질이 얇고 깨끗하면 윤기가 도는 것이 좋다. 흰색이나 담황색 빛깔로 줄기가 짧고 통통한 것을 고른다. 뿌리가 살아 있으며 잔뿌리가 적고 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콩나물을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되고 수분함량이 11% 유지되도록 한다. 씻지 않고 검은 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 한다.

사진=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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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주

녹두의 싹을 틔워 기른 숙주나물은 콩나물보다 연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숙주는 쉽게 흐물흐물해지는 성질 때문에 빈대떡의 부재료나 고기 요리인 편백 찜 같은 찜 요리에 사용된다.

숙주는 섬유소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플라노보이드와 비텍신 성분이 포함돼 있어 세포노화를 예방해 피부미용에도 좋다. 찬 성질이 있어 열기를 내려준다.

특히 비타민 C 함량이 많아 면역력을 강화해 환절기나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체내에 작용하는 여러 효소의 기능을 촉진하는 몰리브덴도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숙주는 소고기와 함께 볶아 먹으면 양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좋은 숙주는 뿌리가 단단하고 수분기가 있으며, 잔뿌리가 없다. 노란 꽃잎이 많이 피었거나 지나치게 통통한 것을 비린내가 많이 난다. 푸른 싹이 난 숙주는 생육 기간에 햇빛을 받았거나 웃자란 것으로 좋지 않다.

보관할 때는 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면 3일 정도 싱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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