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소화제로 알려져 있는 파인애플은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효소가 들어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천연 소화제로 알려져 있는 파인애플은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효소가 들어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할 대 탄산음료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트림을 하면서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트림은 탄산과 음료를 마실 때 함께 마신 공기가 다시 나오는 것일 뿐이며 소화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너무 자주 섭취하면 소화장애나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고기를 섭취하고 후식으로 먹는 과일은 느끼한 느낌을 날려주는 입가심으로 좋다. 특히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는 과일은 고기와 잘 어울린다.

고기를 먹은 후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커피 속의 탄닌, 카페인 등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고기를 통해 섭취한 철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 커피는 고기를 먹고 30분 정도 지난 뒤에 마시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육류를 먹고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될 경우 단백질 분해 효소인 브로메라인(bromelain), 액티니딘 (actinidin) 피신(ficin), 이 들어 있는 과일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 파인애플

천연 소화제로 알려져 있는 파인애플은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효소가 들어있다.

파인애플은 다른 과일보다도 브로멜라인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한다. 체내의 동물성 단백질을 작은 분자로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때 파인애플을 곁들이면 소화가 잘 된다. 특히 플라노보이드 성분인 퀘세틴의 흡수도 도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산화를 억제해 면역력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파인애플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입술이나 혀, 뺨 등에 부종이 오고 입술에 아린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브로멜라인 효소의 단백질 분해작용이 지나치게 과한 탓에 구강 내 점막을 분해하거나 입안을 헐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파인애플의 비타민C 함량은 100g당 45.43㎎으로 바나나(6.6㎎)의 7배 이상이다. 다량의 식이섬유(2.5g/100g)는 소화를 촉진해주고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도 풍부해 체내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없애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파인애플은 스테이크 등의 소스나 고기를 요리할 때 이용하면 브로멜라인 효소가 고기를 연하게 해준다

키위는 천연 단백질 분해 성분인 ‘액티니딘(Actinidin)'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사진=pixabay
키위는 천연 단백질 분해 성분인 ‘액티니딘(Actinidin)'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사진=pixabay

▲ 키위

키위는 천연 단백질 분해 성분인 ‘액티니딘(Actinidin)'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다른 과일에는 함유돼 있지 않다.

액티니딘은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육류, 유제품, 콩 등 단백질 식품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체내에서는 아미노산의 흡수를 돕고 위와 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뉴질랜드 메시대학교 연구진이 키위의 액티니딘이 소장 내에서 단백질 소화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액티니딘은 동물성 단백질(소고기) 소화 능력을 40%, 콩 단백질 소화 능력을 27%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는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에 키위를 넣어 먹으면 맛도 좋지만 영양, 소화 흡수 면에서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할 때 키위를 넣으면 단백질을 분해하여 고기를 연하게 만들어 준다. 다른 과일과 함께 소스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고기뿐만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육류나 유제품, 생선 등의 음식을 먹은 후에도 후식으로 먹기 좋다.

키위는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 피부 미용에 좋다. 철분의 체내 흡수를 촉진해 빈혈도 예방한다.

그린 키위는 100g당 2.6g의 식이섬유를 함유해 소화불량, 변비 등 소화기 질환 완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C는 100g당 86.51㎎으로 함량이 많아 1개(약 100g)만 먹어도 비타민C 하루 권장 섭취량의 86%를 채우게 된다.

무화과에 풍부한 ’피신(ficin)‘이라는 성분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작용한다. 무화과 사진=농촌진흥청
무화과에 풍부한 ’피신(ficin)‘이라는 성분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작용한다. 무화과 사진=농촌진흥청

▲ 무화과

무르기 쉬운 과일 중의 하나인 무화과는 단맛이 매력이다. 달지만 열량은 100g에 약 46㎉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육류를 섭취할 때 무화과 샐러드를 곁들이거나 후식으로 무화과를 먹으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무화과에 풍부한 ’피신(ficin)‘이라는 성분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피신은 무화과만의 특별한 소화 성분으로 무화과나무 유액에 함유돼 있다.

피신은 단백질 분해를 도와주는 효소이기 때문에 파인애플이나 키위처럼 고기 요리에 무화과를 넣으면 고기가 연하게 된다.

또한 무화과의 펙틴 성분은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다량 함유된 칼슘과 칼륨은 순환계 질환 예방효과가 있으며 아스코르브산이 들어 있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무화과에 함유된 약용성분인 베르갑텐(bergapten)은 혈압 강하, 응혈, 건위, 해독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은 동맥경화증, 뇌 혈관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소랄렌(psoralen)은 백반증, 지혈,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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