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벌써 가는 해 오는 해를 떠올릴 때다. 붉게 물든 노을을 직접 바라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새해의 다짐을  하고 싶다면 어디론가 떠나자.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연말연시의 해넘이·해돋이는 늘 특별하다. 어느 장소에서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맛도 달라지게 된다.

올해 마지막날 아름다운 해넘이와 새해의 힘찬 해돋이를 어촌에서 감상하면 어떨까. 일몰과 일출 감상은 물론 넉넉한 인심을 맛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아름다운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 10곳’을 추천했다.

• 가장 먼저 새해를 만나볼 수 있는 ‘동해 어촌체험마을’

‘해돋이는 동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동해에 위치한 어촌체험마을들은 모두 아름답고 환상적인 일출을 자랑한다.

‘강원 속초 장사마을’은 축제 분위기와 함께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의 맛과 향을 가득 품은 장사항에서 해산물을 즐기면서 해돋이를 즐길 수 있다. 작은 어선들이 놓여있는 잔잔한 바다를 배경으로 유난히 멀리서 떠오르는 듯한 해가 낭만을 선사한다. 특히 이곳의 해돋이 행사에서는 방문객에게 무료로 떡국과 차를 나눠줄 예정이다.

‘경북 울진 기성마을’에서는 해돋이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대게 피자를 만들고 시식하는 체험과 멍게 비빔밥까지 준비돼 있어 미식여행에는 제격이다.

‘경북 구산마을’의 대풍헌에 오르면 광활한 수평선에서 올라오는 태양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마을 전경을 배경으로 화려한 해를 만날 수 있고 어촌 풍경과 해돋이가 어우러져 포근한 추억을 선사한다. 해돋이를 감상한 후 통발·낚시체험과 지역 별미인 문어회를 즐기기에 좋다. 풍성한 해돋이 여행에 딱이다.

•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 곳에서…‘서해 어촌체험마을’

붉게 물든 노을을 보며 차분히 한 해를 되돌아보고 싶다면 서해로 떠나는 게 좋겠다.

서해의 일몰은 동해의 장엄한 일출과 달리 감성을 자극하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특히 서해에는 한 장소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마을들이 있다.

화성 8경 중 하나인 ‘경기 화성 궁평마을’의 낙조는 수많은 출사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최고의 비경이다. 특히 아름다운 4경 낙조로 유명하다. 바다로 검붉게 떨어지는 노을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경기 화성 국화마을’에서는 노래자랑과 떡국 무료시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마을을 찾아온 관광객, 어촌 주민들과 떡국을 나눠먹으며 어촌마을의 흥을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해돋이를 감상하고 따뜻한 실내에서 몸을 녹이고 싶다면 ‘경기 화성 제부마을’ 이 제격이다. 바다향초, 비누 만들기 체험을 통해 해돋이의 추억을 담은 기념품도 만들 수 있다.

• 온 가족 함께 해돋이를 보고 싶다면 ‘남해 어촌체험마을’

가족과 함께 할 해돋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는 남해 어촌체험마을로 떠나자.

‘전남 강진 서중마을’은 해돋이 행사로 풍물놀이 관람과 소원풍선 날리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미항인 마량항에서 일출을 보며 소원풍선에 새해 소원을 실어 날리는 행사는 가족, 연인끼리 꼭 해봐야 할 경험이다.

‘부산 영도 동삼마을’은 매년 해돋이 축제가 열릴만큼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다. 길게 뻗은 하리 방파제에서 시끌벅적한 축제분위기를 만끽하면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자연이 주는 힐링과 절경을 마음껏 즐겨보자.

남해까지 여행 와서 해돋이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전남 여수 안도마을’을 방문해보자. 방풍나물 채취·갯벌·유람선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보다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경남 통영 유동마을’도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볼 수 있는 마을이다. 유동노을전망대의 낙조는 해돋이만으로는 부족했던 감성을 마저 채워줄 수 있는 절경을 선사한다.

해넘이·해돋이 명소로 소개된 어촌체험마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첨부파일을 열어 확인하거나, 해양관광 누리집 바다여행(www.seantour.com)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