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농림축산식품부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내년 1월에는 스페인 수입 달걀이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으로 국내 계란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신선란 수입 등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국영무역을 통해 2023년 1월 중 스페인에서 신선란 121만 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이번 달걀 수입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적으로 확산될 경우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미리 점검하는 선제적인 조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스페인에서 계란을 직접 수입해 1월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수급 상황을 보아가며 추가 수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제는 AI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수입산 달걀 가격도 만만찮다. 미국은 한 판에 12달러로 올해만 30% 이상 치솟았고, 스페인산 달걀도 한 판에 7.5유로에 달한다. 수입산도 한 판에 1만 원 넘어간다는 얘기다.

정부는 가격 안정보다 설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 부족을 메꾸는데 일단 주력할 계획이다.

수입되는 계란은 수출국의 위생검사를 거치는 한편,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에 검역과 서류·현물·정밀검사 등 위생검사를 실시하여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통관된다. 식용란 선별포장업체를 통해 물 세척 및 소독을 거친 후 시중에 유통할 예정이다.

스페인산 계란은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국내산 계란과 같은 황색란이나, 국내산 계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로 표시하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로 표기하므로 수입산 여부와 산란일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시 국내 사육기반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2023년 2월부터는 필요한 만큼의 병아리를 충분히 수입하여 살처분 농가 등에 공급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수입되는 병아리는 살처분 농가의 병아리 재입식 가능 및 희망 시기, 현지 수출업체의 준비기간, 검역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023년 2월부터 도입을 검토하되, 2023년의 시장 수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수입 물량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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