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시입출금 통장인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pixabay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시입출금 통장인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pixabay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들이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을 앞세워 고객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짧은 기간 목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통장을 말한다.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3%선까지 낮추고 있는 상황과 반대로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시입출금 통장인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는 고객 예금을 늘려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규제로 대놓고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금리 효과'로 고객 유입을 확대하자는 노림수라는 목소리도 있다.

1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가 연 5.50%(한도 100만원까지)로 금리가 가장 높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이다.

애큐온저축은행 '머니쪼개기'는 3,000만원까지 금리 연 5%를 제공한다. △대신저축은행 '더드리고입출금통장' 연 3.90% △웰컴저축은행 '웰컴직장인사랑보통예금 연 3.80% △다올저축은행 'Fi저축예금' 연 3.80% 등도 금리가 높은 상품이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는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이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4% 금리를 적용해 금리가 가장 높다. 5,000만원 이하 금액은 연 2.30%를 적용한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연 3% 금리(한도 3억원)를,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2.60%(한도 1억원)를 제공한다.

이들 금융사가 파킹통장으로 자금 유치에 나서는 것은 이 상품이 투자처를 잃은 목돈을 유치하기 용이한데다 거래 고객 확보에도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광고규제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게 어렵다"며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 인하로 주목받자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앞세워 간접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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