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1일 로스앤젤레스의 토탈 테스팅 솔루션 코로나 테스팅 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비강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이미지=ABC뉴스 캡처 
2023년 8월 31일 로스앤젤레스의 토탈 테스팅 솔루션 코로나 테스팅 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비강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이미지=ABC뉴스 캡처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코로나19 새 하위변이 BA.2.86이 미국에서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새로운 변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2일(현지 시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 유전자 분석 조직인 게놈 시퀀싱 팀은 BA.2.86 변이를 처음 확인됐다. 같은 날 오하이오주 보건부도 한 건의 BA.2.86 변이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BA.2.86 변이는 미시간을 시작으로 뉴욕, 버지니아에 이어 5곳으로 늘어났다.

BA.2.86은 지난 7월 덴마크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BA.2.86는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피롤라’라는 별명이 붙은 이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 개나 많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A.2.86가 최근 미국뿐 아니라 영국, 이스라엘, 덴마크 등에서 발견돼 유행 조짐을 보이자 촉각을 곤두세웠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여기에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수는 이전 조사 때보다 18.8% 증가했다.

미국 테네시주 밴더빌트대 메디컬 센터의 예방의학 및 전염병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는 “이 바이러스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확산하기 시작했다”면서 "오미크론의 모든 변이와 마찬가지로 분명히 전염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 우세종은 XBB 변이인 EG.5(에리스)로, BA.2.86 변이가 유행하더라도 우세종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샤프너 박사는 덧붙였다.

CDC 자문위원회에서 오는 12일 코로나19 변이를 겨냥한 새로운 부스터 샷에 대한 논의가 열린다. BA.2.86에 대한 새 백신 효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새 백신이 XBB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BA.2.86으로 인한 중증 질환 및 입원에 대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