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red-o 염색을 통한 지방 분화 억제 시각화 및 중성지방 축적 감소. 이미지=‘Foods(IF=5.561)’ 캡처
oil-red-o 염색을 통한 지방 분화 억제 시각화 및 중성지방 축적 감소. 이미지=‘Foods(IF=5.561)’ 캡처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농촌진흥청은 토끼고기 추출물이 비만과 당뇨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이 한국특수가축협회와 협력해 토끼고기의 효능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 토끼고기 추출물을 첨가해 배양한 지방세포에서 세포 내 중성지방 축적이 43~50% 감소해 지방 생성이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토끼고기 추출물은 에이엠피(AMP)-활성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를 활성화해 체내에 축적되는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 시키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킴으로써 항비만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산화효소는 지방세포에서 세포 내 에너지대사와 신체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주요 인자다. 백색지방은 체내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백색을 띠는 지방이며 갈색지방은 백색지방을 에너지로 연소시켜 비만을 막아주는 갈색을 띠는 지방을 말한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 토끼고기 추출물은 지방세포의 인슐린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함으로써 지방세포 내 포도당 흡수 능력을 3배 이상 증가시켜 당뇨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Foods(IF=5.561)’에 게재되어 학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토끼고기는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친숙한 음식 재료 중 하나다. 육질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도 빨라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고단백 저지방 음식으로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농가에서 사육하는 토끼는 4만 6,000여 마리(1,890호)로 집계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송금찬 과장은 “토끼고기 추출물의 비만과 당뇨 개선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토끼고기 소비가 늘고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축산물의 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 발굴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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