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은 울릉도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국가생물종목록에 기재된 목재부후균이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은 울릉도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국가생물종목록에 기재된 목재부후균이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난 2017년 울릉도에서 처음 발견된 작은노란대구멍장이 버섯이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은 기존에 항암, 항산화 효능이 확인된 바 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선문대학교 김승영 교수 연구진은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의 균주 배양액을 우리 몸의 염증반응을 조정하는 대식세포에 처리한 결과, 염증 유발인자인 일산화질소 합성효소는 80% 이상,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70% 이상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Applied Biological Chemistry)에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며, 11월 말에 특허도 출원될 예정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 버섯과 관련해 2021년 비타민C (아스코르빈산) 대비 95% 수준의 항산화 활성을 확인하고, 2022년에는 항암제 파클리탁셀(탁솔)보다 2배 이상 우수한 암세포 사멸 능력을 확인했다며 국제학술지에 투고한 바 있으며 관련 특허 1건을 취득하고 2건은 심사 중에 있다.

이번 항염증 확인 연구에서 활용된 버섯 시료는 인공적으로 배양됐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량으로 증식할 수 있는 등 산업 활용도가 매우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의 최적의 배양조건과 활성물질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자생생물 발굴을 통해 세계 최초로 찾아낸 신종 버섯에서 국내 생물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력한 신규 생물소재 후보를 찾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연구들이 생물 자원의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높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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