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이 지난 12월 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를 개최하고,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2년 통계를 발표했다.사진=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이 지난 12월 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를 개최하고,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2년 통계를 발표했다.사진=질병관리청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우리나라 30~50대 절반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음주는 다시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8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에 따르면 20대는 식생활, 30~40대는 비만 및 건강행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 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증가

성인(19세 이상)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난 2021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만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47.7%로 전년 대비 남자는 1.4%p 늘었다. 남자 30~50대 절반이 비만인 셈이다.

여자는 25.7%로 1.2%p 줄었으나, 20대에서는 18.2%로 2.3%p 증가했다.

작년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6.9%, 여자 17.0%로 전년 대비 남자는 1.7%p 늘었다. 특히 남자 50대는 41.6%로 5.8%p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여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1.2%, 여자 6.9%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0.9%, 여자 22.6%이며 전년 대비 남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여자는 2.3%p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녀 40대 이상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 흡연율 소폭 감소, 고위험음주율 증가

흡연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음주율은 다시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녀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담배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자 36.6%, 여자 7.2%로 전년 대비 남자는 변화가 없으나 여자는 1.3%p 감소했다.

일반담배(궐연형) 현재흡연율은 남자 30.0%, 여자 5.0%로 전년 대비 각각 1.3%p, 1.9%p 줄었다. 그러나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남자 5.6%, 여자 1.3%로 각각 0.6%p, 0.1%p씩 소폭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남자 9.2%, 여자 2.4%로 각각 1.9%p, 0.7%p 늘었다.

고위험음주율은 다시 증가했다. 남자 21.3%, 여자 7.0%로 전년 대비 남자는 1.6%p 늘었다. 월간폭음률도 남자 48.8%, 여자 25.9%로, 각각 1.8%p, 1.8%p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자 55.4%, 여자 50.7%로 전년 대비 5.2%p, 5.3%p씩 증가했다.

최근 10년 동안 건강행태 변화를 살펴보면 남자 40대와 여자 30대의 경우 현재흡연율은 줄었으나 여전히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고위험음주율과 우울장애 유병률은 증가하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해 건강행태가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 20대 여성 2명 중 1명 아침식사 걸러

아침식사 결식률과 지방 에너지 섭취 분율은 전년보다 다소 증가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자 35.2%, 여자 32.8%로 전년 대비 각각 3.8%p, 0.8%p 늘어 남자가 여자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2019년 이후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남자 33.4%, 여자 21.9%로 전년 대비로는 2.0%p, 2.5%p씩 증가했다.

대부분 식품군 섭취량은 전년과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곡류 섭취량은 남자 13.3g, 여자 8.2g 줄어든 반면, 음료류 섭취량은 각각 36.7g, 45.5g 증가했다.

에너지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은 남 1.1%p, 여 1.4%p 증가한 반면, 탄수화물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은 남 0.9%p, 여 1.6%p 감소했다.

최근 10년 동안 영양수준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아침식사 결식률 및 지방 에너지 섭취 분율이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2명 중 1명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총 에너지의 약 30%를 지방으로 섭취하며 10명 중 1명만이 과일 및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20대 식생활,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 증가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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