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현 대한한돈협회 전무,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이원복 한돈자조금 사무국장(왼쪽부터)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한돈산업 위기 대응 기자간담회’에서 한돈산업 현황과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조진현 대한한돈협회 전무,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이원복 한돈자조금 사무국장(왼쪽부터)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한돈산업 위기 대응 기자간담회’에서 한돈산업 현황과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25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 한돈산업 위기대응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한돈농가 지원을 호소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이날 "가격 하락과 생상비 급증, 소비침체 등으로 한돈농가에 큰 위기가 닥쳐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기둥인 한돈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딛고 건실히 일어설 수 있도록 해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돈 농가 소득 안정화와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 연중 할인판매 행사를 대폭 확대하는 한돈 판매 촉진 방안도 발표했다.

한돈협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정육점(한돈인증점), 농협 하나로마트, 한돈몰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식품기업, 플랫폼 사업자 등과 협약을 맺고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삼겹살데이(3월3일), 명절, 스포츠행사 등과 연계한 소비 촉진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경락(경매)가격은 지난 달 중순 ㎏당 4,000원대 중반으로 하락한 이후 한 달 새 4,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지난해 할당관세로 수입산 돼지고기가 대거 들어오면서 한돈 농가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100g 당 1,493원으로 국내산 2,254원보다 약 34% 저렴하다.

사룟값 상승과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생산성 하위 30% 구간 한돈 농가는 작년에 1억4,4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돈협회는 이달 돼지가격이 ㎏당 4,100∼4,300원으로 전망돼 이달에만 농가당 수천만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도미노 도산'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돈협회는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주요 대형마트 및 정육점 등에서 최대 50%까지 전국 동시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1~2월 집중적으로 한돈세일페스타를 진행하고 가격이 높아지는 오는 2분기와 3분기에도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한 할인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입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단체급식 업체들의 한돈 구매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스포츠 행사,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한 소비홍보와 판로를 확대하고 한돈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농가 생산성 향상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 2024년 양돈용 특별사료구매자금 신설 ▲ 기존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상환 기간 연장 ▲ 한돈농가 대상 전기요금 일부 한시 지원 ▲ 가축분뇨 처리비 부담 완화 등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