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소비자원
표=한국소비자원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습식 스포츠 타월은 일반 섬유소재 타월에 비해 흡수력이 높아 수영, 등산 등 스포츠 활동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스포츠를 즐거거나 수영, 등산 같은 야외 활동 때 많이 쓰는 습식 스포츠타월 일부 제품에서 1군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습식 스포츠 타월 1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으며 표시사항이 미흡한 제품도 확인되어 관리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항목은 안전성(폼알데하이드, pH 등), 염색성(물 견뢰도, 염소처리수 견뢰도), 제품특징(흡수력, 재질 등), 표시사항 등이다.

▲ 헹굼 전 9개 제품 폼알데하이드 검출, pH·아릴아민 적합

시험대상 12개 제품의 헹굼 전·후의 폼알데하이드 함량을 시험한 결과, 12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가정용 섬유제품(중의류)은 폼알데히드는 75 mg/kg 이하여야 한다. 다만, 습식 스포츠타월과 같은 합성수지 제품의 경우 별도로 정해진 허용 기준치가 없어 규제가 어렵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9개 제품의 헹굼 전 폼알데하이드 함량은 22.7 mg/kg에서 83.4 mg/kg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브랜드별 헹굼 전 폼알데하이드 수치는 샤린이 kg당 83.4㎎으로 가장 높았고 아레나 81.0mg, 스위치오프 78.4㎎, 쎄미 76.1㎎, 레노마 47.5㎎, 아쿠아베어 32.6㎎, 요넥스 31.2㎎, 아이베스트 27.0㎎, 엘르 22.7㎎ 순이었다.

나이키스윔과 카르닉스포츠, 어린이용 브랜드 애구애구 등 3개 브랜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레노마수영복, 샤린, 쎄미, 아레나, 아쿠아베어, 엘르수영복, 요넥스는 폼알데하이드 저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제품을 물로 헹굼 후에는 폼알데하이드 함량이 불검출에서 32.0 mg/kg까지로 낮아졌다. 습식 스포츠 타월은 사용 전 헹궈서 사용하면 폼알데하이드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제품 전면 또는 상품 정보에 헹군 후 사용하라는 안내문을 기재하고 있다.

pH 및 아릴아민, 총 납, 총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함유량에 대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가정용 섬유제품 및 합성수지제품 기준을 준용하여 시험한 결과, 모두 준용기준에 적합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 물·염소처리수에서의 색상변화 샤린, 쎄미 제품 우수

물에 의해 제품의 색이 변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색이 묻어나는 등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 타월’ 2개 제품이 물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뢰도는 1급 ~ 5급으로 평가하며, 5급으로 갈수록 색상변화가 없어 우수함. 4-5급은 4급과 5급의 중간 수준이다.

수영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습식 스포츠 타월의 사용환경을 고려해 염소처리수에 의한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쎄미의 ‘스포츠 타월’ 1개 제품이 염소처리수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 3개 제품 흡수력 좋고 크기는 제품별 차이

건조상태 무게 대비 흡수하는 물의 양은 레노마수영복의 ‘습식 스포츠 타올’,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 타월’ 3개 제품의 흡수력이 7.6배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물을 많이 흡수했다.

가로 및 세로 길이를 측정하여 면적을 환산한 결과 최소 2,560 cm2에서 최대 3,010 cm2 였고, 재질은 전 제품이 겉면은 폴리비닐알코올(PVA, polyvinyl alcohol), 내부 심지는 폴리에스터(PET, polyester)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 8개 제품 소비자 오인 우려 표시 개선 필요

제품 및 온라인몰의 표시사항 조사 결과, 시험대상 제품 중 8개 제품은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음에도 ‘유해성분 불검출’등의 문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습식 스포츠 타월은 현재 관련 법령이 없지만 2개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을 표시했고, 2개 제품은 이미 폐지된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을 표시했다.

애구애구 ‘습식 타올’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제조년월을 표시해야 하지만 미표시 돼 있었고, 요넥스 ‘습식 타월’은 제품의 섬유 부분을 면섬유로 표시했는데 시험 결과 폴리에스터 섬유로 나타났다.

레노마수영복은 폐지된 품공법에 따라 KC마크를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 제품 가격, 홈페이지 정가 기준 최대 7배 차이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900~3만5,0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차이가 났다. 스위치오프 ‘곰돌이 습식 타올’ 제품이 4,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아레나‘스포츠 타월’제품이 3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 시 눈, 코, 입 등 피부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제품인 습식 스포츠 타월의 유해물질 안전 요건 및 표시 기준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습식 스포츠 타월 사용상 주의사항

-제품 첫 사용 시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궈 사용

습식 스포츠 타월은 젖어있는 상태로 비닐에 밀봉되어 판매된다. 구매 후 첫 사용 시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궈 사용해야 폼알데하이드 함량이 없어지거나 줄어든다.

-실내수영장에서 사용 시 주의

습식 스포츠 타월이 염소처리된 물을 흡수한 경우 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용 후 충분히 세척해야 잔여 수영장 물이 남지 않는다.

-사용 후에는 전용 케이스에 단독 보관

사용 후 젖어있는 상태로 수영복이나 다른 의류와 함께 있는 경우 이염이 발생할 수 다. 제공되는 전용 케이스에 단독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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