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극성을 부리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지만 외출을 해야할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사진=소셜타임스 DB
봄철에 극성을 부리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지만 외출을 해야할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사진=소셜타임스 DB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봄이 되면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 찾아온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다. 봄철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두 현상을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발생 원인과 구성 물질 등 황사와 미세먼지는 차이가 있다. 8일 미세먼지 예보를 보면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나쁨'으로 돼 있다. 

황사는 자연현상이며 미세먼지는 인위적인 인간 활동의 결과물이다. 관련 예보를 내리는 기관도 다르다. 황사의 경우 기상청이 담당이며 미세먼지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예보를 내린다.

환경부에 따르면 황사는 주로 아시아 대륙의 몽골과 중국의 사막 지역, 황하 중류의 건조 지대, 황토 고원, 내몽골 고원에서 한랭전선의 후면에서 부는 강한 바람에 의해 흙먼지나 모래가 공중으로 떠올라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천천히 지표에 떨어지는 자연 현상이다.

발원지에서의 황사 입자 크기는 1∼1000㎛로 이 중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는 대기에서 수일 동안 떠다닐 수 있는 약 1∼10㎛ 크기다. 황사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 자연 기원의 물질이 많이 있다.

흙먼지와 모래는 그 자체가 몸에 그다지 해롭지는 않지만 중국을 지나오며 각종 오염물질 달라붙으면서 유해한 흙먼지로 변한다.

반면 미세먼지는 황사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배출가스,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소가스, 가정에서의 난방이나 요리 과정, 담배 흡연 등으로부터 발생한다.

지름 10μm 이하를 미세먼지, 2.5μm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머리카락 굵기의 약 7분의 1 정도다.

특히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분진·중금속·바이러스·세균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황사의 경우 1.8~10㎛ 정도로 입자 크기로만 보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중금속과 유해 물질을 포함한 미세먼지가 폐로 흡입되면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유독 물질과 중금속 등 유해한 물질을 포함한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세포 반응이 일어나 각 신체 기관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천식,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질환이 있는 경우 기존 증상이 심해지거나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농도가 높아지면 황사 때 보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실내에서 생선을 굽는 등 조리나 청소했을 때 먼지가 발생해 실내 상태가 바깥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실내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연 환기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최대한 물을 자주 마셔 노폐물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고, 외출 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면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몸속에 들어온 불순물을 씻어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봄철 자주 발생하는 황사, 미세먼지에 대비를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올바르게 사용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하려면 KF 보건용 마스크를 콧등과 마스크 코 편, 얼굴과 마스크 전체를 밀착시켜 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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