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과 부추는 환상 궁합 음식이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된장과 부추는 환상 궁합 음식이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콩은 농작물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이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아미노산,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비타민C는 거의 없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콩의 비타민C는 대두(말린 것)의 경우 100g당 3.27㎎, 강낭콩(생것) 2.12㎎, 서리태(말린 것) 6.72㎎이다.

콩을 콩나물로 재배하면 싹이 돋는 과정에서 성분의 변화가 생겨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이 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 콩나물(생것)은 1.8㎎으로 날콩보다 적다. 단, 녹색 콩나물(생것)의 경우 17㎎으로 콩보다 비타민C가 많다.

몸에 좋은 콩을 먹을 때 궁합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은 고려하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

▲ 궁합이 좋은 음식

-된장&부추

된장은 콩으로 만들었지만 콩과 달리 소화 흡수가 뛰어나다. 그러나 나트륨 함량이 많다.

찌개용 된장의 경우 나트륨 함량은 100g당 4,339㎎으로 많이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 A(16㎍)와 비타민 C(4.2㎎)는 적게 들어 있다.

부추는 체내에 칼륨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 준다. 나트륨에 관여하는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다 비타민 함량이 많아 된장 섭취로 부족한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부추(솔부추)는 100g당 비타민A 113㎍, 비타민C 14.24㎎이 들어 있어 비타민A는 콩의 7배, 비타민C는 콩의 3.4배에 달한다.

때문에 된장국을 끓일 때 부추를 넣으면 환상궁합을 이루게 된다.

두부와 미역은 상호 보완 작용을 해 함께 먹으면 효능을 더 높일 수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유통공사
두부와 미역은 상호 보완 작용을 해 함께 먹으면 효능을 더 높일 수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유통공사

-두부&미역

따뜻한 성질의 해조류는 찬 성질의 두부와 잘 어울린다.

두부는 소화가 잘되고 어떤 조미료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많은 요리에 쓰인다. 그러나 두부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콩에 함유돼 있는 사포닌이 몸속의 요오드를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두부를 섭취할 때 요오드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미역이나 김 같은 해조류와 같이 섭취하면 상호 보완 작용이 된다. 콩의 사포닌 성분은 물과 기름에 작 녹는 성질이 있어 해조류를 더욱 부드럽게 만든다.

생 미역은 100g당 요오드의 함량이 1274㎍이며 말린 미역의 경우 29097㎍이나 된다. 조미김의 경우 1699㎍로 나타난다.

-콩&식초

영양이 풍부한 콩은 소화 흡수가 어려워 날로 먹기 힘들다.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단백질의 소화를 돕는 식초와 같이 먹으면 좋다.

식초의 아세트산 등 각종 유기산은 신맛을 낼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식욕증진, 노폐물 배출, 소화 흡수 등의 작용을 한다.

1945년 핀란드의 바르타네 박사는 먹는 음식물이 소화, 흡수돼 에너지를 발생시킬 때 식초의 ‘오기자로 초산’ 성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했다.

▲ 궁합이 나쁜 음식

콩과 같이 먹으면 도움이 되는 식품이 있는가 하면 같이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도 있다.

-시금치&두부

시금치에 들어있는 수산 성분이 두부에 포함된 칼슘과 결합하면 수산칼슘이 만들어진다. 이 성분은 칼슘의 흡수를 막고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콩&치즈

콩과 치즈는 칼슘이 풍부한 영양 식품이다. 콩에는 칼슘보다 인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치즈에 풍부한 칼슘이 만나면 인산칼슘이 만들어져 치즈의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두 식품 모두 지방이 많은 데다 인산칼슘이 만들어져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바로 배설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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