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 몸에서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눈이 혹사당하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쳐다보는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하기 때문이다. 고령화에 따른 눈의 노화 또한 방치하면 질병을 얻기 쉽다.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눈의 긴장과 피로도가 높아져 시리고 침침한 현상이 나타난다. 디지털 기기를 집중해서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안구가 건조해지며 피로가 쌓이게 된다.

특히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과 봄철 황사로 인해 눈병을 호소하기도 한다. 봄철 황사는 각종 유해 중금속과 다량의 오염물유돼 있어 눈이 시달린다.

눈이 혹사당할수록 눈이 예민해지면서 조절력 장애, 안구건조증과 같은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면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눈은 더욱 피로해지며 엎드린 자세는 눈의 압력을 증가시켜 시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공부할 때 50분마다 10분씩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주시하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디지털 기기의 올바른 사용과 평소에 눈 관리가 필요하다.

눈 건강에 좋은 식품은 어떤 게 있을까. 눈에 좋은 영양소는 안토시아닌, 루테인, 비타민A, 오메가-3 등을 꼽을 수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 당근

당근은 눈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각막과 망막, 눈의 점막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A는 눈의 망막에서 시각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비타민 A는 안구 건조증,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준다.

특히 비타민 A는 망막에서 빛을 뇌신경 전달 신호로 바꿔 줘 시각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며 로돕신이라는 물질을 합성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물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눈을 구성하는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A가 반드시 필요하다.

당근에는 체내에서 비타민 A의 활성형인 레티놀 전환될 수 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 특히 베타카로틴도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섭취량이 많을수록 백내장 위험률이 감소해 꾸준하게 섭취하면 녹내장과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가 풍부한 식품은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호박, 고구마, 콩, 달걀, 우유, 소간, 등이다.

▲ 시금치

사진=농촌진흥청
사진=농촌진흥청

시금치는 자외선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를 없애고 눈의 정상세포들을 보호해 시력을 유지한다.

시금치에 함유된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백내장 위험 감소 효과가 있어 기능성식품 원료로도 사용된다.

루테인은 눈의 황반부를 이루는 주요 시각 색소로 25세가 넘으면 몸속에서 만들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비타민과 달리 체내 합성이 불가능하다. 평소에 시금치를 비롯해 브로콜리 등의 녹황색 채소를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루테인은 시금치, 달걀, 콩, 고추, 호박, 케일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 블루베리

비타민 A뿐만 아니라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망막 속 간상세포에 존재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돕는 영양소다. 눈의 피로 개선, 시력 저하 완화 효과와 항산화 작용을 통한 암세포 증식 억제, 면역 증진 효과 등이다.

뻑뻑하고 예민한 안구를 풀어주며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눈 주위의 혈액 흐름을 촉진시키고, 야맹증을 예방해 준다.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C 역시 눈 건강을 지켜준다. 눈의 각막과 홍채 그리고 홍채와 수정체 사이를 채우고 있는 투명한 액체인 안방수의 비타민 C의 농도는 신체 부위의 체액 중 가장 높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비타민 C가 많이 필요한 이유다.

블루베리, 빌베리, 라즈베리, 아로니아 등 베리류에 비타민C 함량이 매우 많다.

연어 사진=pixabay
연어 사진=pixabay

▲ 연어

연어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주로 망막에 분포하면서 눈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한다. 또한 시각 발달과 안구의 항염증, 안구건조증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각종 눈 질병을 막아주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춰준다.

연어에 함유된 비타민 B군은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안구의 점막 성분을 보호해 준다. 특히 태아와 어린이들의 시력 형성과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DHA나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망막 기능이 떨어진다.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뿐 아니라 아연 역시 풍부하다. 아연은 눈 조직들의 정상적인 발달을 돕고, 눈 조직을 손상시키는 자가 면역반응이나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면서 눈 건강을 지켜준다.

고등어, 청어, 정어리, 연어, 참치와 같은 기름진 생선에 오메가-3가 풍부하다.

달걀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달걀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 달걀

달걀노른자에는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A, 아연과 같은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 여러 가지 영양성분 중노란색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이 두 성분은 망막의 중앙부인 황반에 주로 분포하면서 청색광(블루라이트)을 적절히 조절해 눈의 피로를 줄여줄 뿐 아니라 자외선과 같은 손상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주는 항산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부족하면 황반변성, 백내장 등의 안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황반에 분포한 이들 색소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등 안구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충분한 보충이 필요하다.

▲ 결명자차

결명자는 예로부터 눈에 좋은 차로 알려져 있으며 결명자 씨가 눈을 밝게 해 주는 약으로 쓰인다. 동의보감에 결명자는 눈을 밝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결명자에는 비타민A, 비타민C, 카로틴, 캠페롤이 들어 있어 시력감퇴를 늦춰 주고 눈이 어둡거나 침침한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결막염, 백나장, 녹내장 등 안과 질환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