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잊었구나길을 잃었구나 여름 날 아침마다 속삭이던 목소리흙 마당 모퉁이서 미소 짓던 고운 자태평생 변하지 않을 줄 알았네 너만은 오늘도 아이들은그곳에서 재잘거리는데
하늘을 쳐다본다고 키가 크진 않아장미꽃에 기댄다고 빨간색이 될 수 없어키 작다고 서러워마라화려한 빛깔이 아니라고 아쉬워마라 너는 너만의 매력이 있어애쓰지 말고 욕심부리지도 말고소박하지만 사랑스러운애기똥풀 꽃
옥수수 철이다.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옥수수는 맛과 영양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국수, 카스텔라, 아이스크림, 막걸리 등 옥수수를 이용해 만든 식품도 다양하다. 지금은 간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우리 조상들은 끼니를 때우고 허기를 면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었다.옥수수의 원산지는 멕시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다.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는 주식이다. 말라위는 극심한 가뭄에 옥수수를 생산하지 못하면 굶주린 국민들이 폭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북한도 주곡으로 삼는다. 논농사보다 옥수수 농사가 더
밤송이를 닮아 가시를 품었을까솜털을 닮아 보드라울까세상은 늘 그렇듯보이지만 보지 못하는 것도 있어 가슴에 품은 열정어디로 날아가 희망의 꽃피울까바람이 불면
장마처럼 오락가락고장난 시계 추처럼 왔다 갔다이웃나라에서 들려오는이랬다 저랬다 일편단심 무궁화가빛나는 오후
한적한 구석에 홀로 피었네바람에 흔들리지 않고소나기에 꺾이지 않고때묻지 않은 순백의 공조팝 세상이 혼탁한 탓일까'백로가'가 아른거리네 “까마귀 싸우는 골짜기에 백로야 가지 마라성낸 까마귀들이 흰빛 샘낼까 염려스럽구나맑은 물에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네가 네 장미에게 사용한 시간 때문에, 네 장미가 그토록 소중하게 된 거야.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렸어.하지만 넌 잊지 마. 영원히 네가 길들인 것에 책임이 있어.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나는 내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을 잊지 않으려고 되뇌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책임이 있다.상대방에 대한 예의이며 무언의 약속이다.관계를 맺은 시간만큼, 서로 길들인 세월만큼
자주괴불주머니와산괴불주머니가 휘파람을 분다들릴 듯 말 듯 가냘픈 소리에바람이 살랑살랑햇볕은 반짝반짝 초록 잎에 대고 수줍은 듯 속삭인다봄바람이 좋아라봄볕이 좋아라
함께할 때 더 아름다운 것은사람만이 아니다홀로 핀 꽃의 설핏함보다꽃잎이 하나 둘꽃송이가 하나 둘서로 보태고 어울리면 큰 탄성이 된다함께할 때 세상은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진달래처럼
벚꽃은 이성적이다머무를 시간과 떠날 때를 안다올 듯 말 듯뭇사람의 애간장 태우더니발칙한 봄의 여백을 요란하게 채우고떠날 때는 미련없이...달력 한 장 넘기듯 그렇게아쉬움 담은 꽃비는 마음 밭에 앉아추억으로 다시 피겠지
먹구름과 꽃바람 사이에서고운 빛깔 만들고비좁은 바위 틈에 앉아 부대끼며 멋진 수채화 그렸네 열정과 게으름 사이에서종지나물꽃을 생각한다
어디서 앓고 왔을까손가락에 꽃반지 남긴 채훨훨 떠났지 눈물바람 타고다시 돌아오겠다던 약속새살처럼 돋았네내 옆에 앉았네
비 그친 산사에 안개가 밀려온다빗소리에 취하고 안개 내음에 빠지고흔들리는 건 사람 마음인데 파도처럼 춤춘다바람 깨우는 풍경 소리 구슬프다비도 사람도잠시 머문 그곳에산사에 안길 듯 또 떠나갈 안개 무엇이든멀어져 가는 건 두려워... 풍경은 늘 그 자리에 있는데
늘 그랬다 하늘은높고 파랗고, 수제비 같은 흰 구름 떠다니고... 그리움 잊을까 눈길 보낸 그곳에검은 그물 잔치 벌였다까치 집 지으라고 남쪽에 상 차렸나허기진 어머니 하얀 맨발 헛디딜까 촘촘히 엮었나황금 조기는 제사상에 있는데그물은 왜 하늘에 걸렸을까 나무 그물 사이로내 어머니 웃는다
눈이 녹으면 봄이 된다바람이 익으면 꽃이 된다담벼락에 기댄 바람영춘화 되었네
설익은 꽃바람에근심 한줌 날아갔나짐 진 발걸음새털처럼 가볍네떠났을까 내 아들애끓은 마음 내 숨은 네숨, 헐떡이는 도시락 어머니는 사랑이다어머니는 역사다
길을 떠난다 가보지 않은 길바람 맞고 비에 젖어도마음 풍요롭겠다 돌아 볼 추억 있어외롭지 않겠다 가족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