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의 의료기기 박람회인 ‘2020 뭄바이 의료장비 박람회’가 내년 3월 5~7일 2인도 뭄바이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 행사 모습=박람회 홈페이지
인도 최대의 의료기기 박람회인 ‘2020 뭄바이 의료장비 박람회’가 내년 3월 5~7일 2인도 뭄바이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 행사 모습=박람회 홈페이지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세계는 넓고 진출은 어렵다” 2019년 해외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외 탈출이 활발하다. 특히 제품의 경쟁력만 갖춰진다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역시 “아는 게 힘”이다.

서남아시아 4개국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서남아 4개국은 35세 이하의 젊은 층 비중이 높고 양질의 노동력 확보가 용이하여 중국에 이어 세계 생산기지로서 입지가 확고해질 전망이다. 서남아시아의 시장 상황과 현지 사정을 함께 짚어본다. 유망-부진품목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선정했다.

[해외시장 성공전략과 전망’ ⑳인도-뭄바이]

인도는 7월 5일 2019~2020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 발표를 통해 관세를 조정했다.

부분품인 폴리염화비닐(PVC)를 7.5%에서 10%로 올리는 등 바닥 비닐재, 타일, 금속 용구, 자동차 부품, 합성고무, 대리석, 광섬유케이블, CCTV, 비디오 장치 등의 물품의 관세는 인상했다. 비정질 합금 리본, 이염화 에틸렌, 프로필렌 옥시드, 무광 코발트 등의 제조에 필요한 자본재의 관세는 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국 내에서 생산이 불가한 국방물품은 관세를 면제하고, 전기자동차 관련 부분품도 산업 진흥을 위해 면제함과 동시에 프린팅 및 식품 오일 품목은 면제였던 관세를 다시 부과하도록 환원하며 세율도 높였다.

관세 조정은 재집권에 성공한 모디 정부가 예산안을 통해 강력한 Make in India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는 1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하고 중소·중견기업 9개사와 46개 바이어가 참가해 67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등 서남아시아에서 신남방 경협이 활기를 띠고 있다.

KOTRA가 현지시간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참가한 국내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1:1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KOTRA
KOTRA가 현지시간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참가한 국내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1:1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KOTRA

‧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전 세계는 감소, 인도 14% 증가

인도의 5대 주요 산업은 IT,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 화학‧의약 등이다. 인도 IT 산업은 IT와 ITeS로 구분된다. ITeS는 정보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말한다. 1991년 경제개방 이후 서구 국가들의 IT 관련 서비스를 아웃소싱하며 발전해 수출 효자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는 세계 5위 생산국이다. 한국 자동차산업 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인도의 자동차 생산량은 478만대로 이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은 세계 5위 수준이다. 인도 자동차 공업 협회(SIAM)는 2017∼2018 회계연도 인도 내 승용차 판매량은 328만여 대이며 전년 304만 대에 비해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지난해 IDC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0.5% 감소한 반면, 인도는 1억2,400만 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인도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 전자부품의 ‘순수입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산업 생태계의 미발달로 전기 전자부품의 對인도 수출은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은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하려는 핵심 후방 산업이다. 지난해 IBEF(인도 브랜드 자산 관리재단)에 따르면, 2017년 인도의 철강 생산량은 전 세계 3위다. 인베스트 인디아는 인도의 화학제품 생산량은 세계 6위 수준이며, 특히 염료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16%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릭 의약 분야는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의약시장은 2020년까지 세계 6위 규모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 마하라슈트라주 인도 국가 산업 주도...지식 기반 제조업 발달

뭄바이가 속해 있는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에서 인구 기준 2위, 면적 기준 3위의 지역이다. 인도 전체 GDP의 약 15%를 차지하며 인도 경제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국가 산업 부분을 주도하고 있다. 숙련된 산업 노동력을 기반으로 지식기반산업과 제조업에 이상적인 도시다.

2018~2019년 마하라슈트라주의 GSDP는 4,300억 달러로 이는 2017~2018년 예상보다 12% 증가했다. GSDP는 농업 11.9%, 공업 33.6% 서비스업 54.5%로 구성돼 있다.

‘2018 인도 뭄바이 미용 전시회’ 가 지난해 9월 10~11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려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주도로 10개사가 한국관에 참가했다. 사진=글로벌 전시포털
‘2018 인도 뭄바이 미용 전시회’ 가 지난해 9월 10~11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려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주도로 10개사가 한국관에 참가했다. 사진=글로벌 전시포털

주정부는 올바른 산업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DIPP(인도 산업정책 진흥국)에 따르면 2000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마하라슈트라주의 FDI 누적 유입액은 1,18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마하라슈트라주의 도시거주 인구는 45.2%에 달해 도시화돼 있다.

뭄바이는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로 수많은 기업과 회사의 본거지로 무역과 상업, 인도 금융의 중심지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 ‘봄베이 증권거래소’가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기도 하다.

인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뭄바이는 2016년 기준 1,920만명이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20개 도시 중의 하나다. GDP는 822억 달러로 인도 전체 GDP의 3.6%를 차지하며, 대도시 중 델리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1인당 GDP 또한 4,300달러로 델리에 이어 2위이다.

‧ 전략 수립과 전시회, B2B, 포럼 등 통한 홍보 필요

마하라슈트라는 인도 자동차 생산액의 35.1%를 차지한다. 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16개의 공항과 2개의 주요 항구, 28개의 작은 항구를 가지고 있다. IT, ITeS, 전자, 아웃소싱 산업의 허브이다.

인도는 큰 잠재력과 좋은 전망을 가진 시장으로 경제성장, 도시화, 산업혁명 등에 의해 내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은 가격 전략, 가치사슬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과 전시회, B2B 포럼 등을 통한 홍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 시장에서 한국 제품들은 이미 많이 소개돼 있다. 특히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들의 진출로 전자기기 부분에서 잘 알려져 있다. 코트라는 인도에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점을 활용해 인도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자동 슬라이딩 도어 향수 유망, 감시카메라 김 부진

코트라는 사전 시장성 평가 결과 및 1차 바이어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유망품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언급한 품목은 현재까지 높은 잠재력과 좋은 전망을 보이는 품목들이며 경험 많은 현지 직원들의 의견도 반영됐다.

[유망 품목]

▲자동차 부품 커넥터 ▲폴리올 ▲열연강철제품 ▲스판덱스 사 ▲육각볼트 파스너 ▲스러스트 베어링 ▲자동 슬라이딩 도어 등 ▲기름 또는 가스장비를 위한 필터 ▲CBN 도구, PCD 인서트 ▲속성검사키트 ▲PET 스크랩 ▲플라스틱 주입 몰드 ▲구리합금 ▲방수 액체 펌프 ▲아연 분말 코팅 ▲자동차 악세서리-도어가드, 파워 스티어링 노브 ▲중고 중장비 ▲종이제품/신문용지/롤 ▲굴삭기/토목기계 부분품 ▲자동차 주차용 초음파 센서 ▲알루미늄 폼워크 시스템 ▲자동상승 거푸집 ▲산업용 드릴 장비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 ▲치료 용품 ▲피부관리 화장품 ▲소방용 스프링클러 ▲중고 신문지 ▲인조 대리석 ▲전자 도어락 ▲향수

[부진 품목]

△면사 △폴리에스터 섬유 △김 △진주 및 보석류 △가구 (목재 및 기타) △감시카메라 △커피 파우더 △음료용 빨대 △코리안 디저트 △장난감 비눗방울 용액 △UV 램프 △화장실 자동물내림 장치 △LED 전구 △이발기/면도기 등 △가죽의류/벨트 등 △VDO & 퍼낸스 △전기 과즙기 △광케이블 △가스보일러 △IV 인퓨전 드롭모니터 △PVC 호스 △꽃송이버섯 △숙취해소음료 △플랙서블 플랫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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